콜라비
한국기행 506회 여름 한사발 냉국기행 미역섬 곽도 너를기다렸다 산사에서 폭서를 피하는법 이냉치냉 생선냉국을아십니까 톡쏘거나 쨍하거나 냉국의 추억 마시자 계곡 한사발 찬국 차게먹는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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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506회 여름 한사발 냉국기행 미역섬 곽도 너를기다렸다 산사에서 폭서를 피하는법 이냉치냉 생선냉국을아십니까 톡쏘거나 쨍하거나 냉국의 추억 마시자 계곡 한사발 찬국 차게먹는국
¤¤ 2019. 7. 31. 21:40EBS1TV한국기행 506편 여름 한 사발 냉국기행 5부작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1부 미역 너를 기다렸다 2부 산사에서 폭서를 피하는 방법 3부 이냉치냉 생선냉국을 아십니까 4부 톡 쏘거나 쨍하거나 냉국의 추억 5부 마시자 계곡 한 사발 찬국 차게 먹는 국 차가운국 한국인의 별미 왕실부터 민가까지 여름밥상에 오르지 않는 곳이 없었다는 한국인의 별미 koreatrip
방송일시 : 2019년 8월 05일(월)~ 8월 09일(금)
여름 냉국 한 사발 속에 담긴 저마다의 사연을 찾아 한국기행을 떠나본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으로 멱을 감을 만한 삼복더위.
아무리 속이 허하고 배가 고파도 불로 해 먹는 모든 음식이 딱 질색인 이맘때.
한국인들의 여름을 책임져온 오래된 맛이 있다.
예부터 차게 먹는 국이라 하여 ‘찬국’,
청량감을 주는 시원한 국이라 하여 ‘창국’ 이라고도 불렸다는 ‘냉국’. 오이, 가지, 해초에, 육고기, 생선까지!
단짠 단짠 한 맛에 식초 한 방울로 청량한 맛을 돋우고 얼음 한 덩이로 쨍한 맛을 더하면 여름철 깔깔한 입맛엔 이만한 호사가 없다
1부 <미역, 너를 기다렸다>
미역섬, 곽도로 떠나보자.
진도군에서 40km 떨어진 섬, 곽도.
진도항에서 하루에 한 번, 운항하는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지만 그마저도 날이 안 좋으면 발걸음을 쉬이 허락해주지 않는 곳이다.
오랜만에 만난 섬 주민들은 고된 노동의 대가로 곽도의 쫄깃한 미역에 매실초로 감칠맛을 낸 ‘미역냉국’ 한 사발이면 충분하단다.
2부 <산사에서 폭서를 피하는 법>
산사에서 폭서를 피하는 법은 무엇일까.
이 여름 비구니 승려들의 약,
냉국 한 사발 들이켜자.
경북 문경의 산사 윤필암의 예불시간,
사불전에서는 통창을 보며 예불을 드린다.
무슨 사연일까.
통창 너머, 사불산 정상에 위치한 사불암을
불상으로 모시기 때문이다.
이곳의 주지 스님인 공곡스님은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안거 수행을 위해 윤필암에 머무르는
20여 명 비구니 승려들의 공양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데.
지금 이맘때 향이 제일 좋다는 연잎을 따서 만드는 ‘연잎밥’과 공곡스님이 어린 시절 자주 먹었던 ‘우무 냉국’이 오늘 점심 공양에 오른단다.
잘 말려놓은 우뭇가사리를 물에 넣고
약 한 시간을 끓인 뒤 굳히면 완성되는 ‘우무’를 얇게 채 썰어 콩물에 넣은 ‘우무냉국’
찬 음식을 드시지 않는 스님들이지만
냉국은 더운 여름에 원기보충으로 좋고
포만감이 높은 우무까지 더해져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우무냉국’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3부 <이냉치냉, 생선냉국을 아십니까>
어머니를 위한 성민 씨의 냉국은 어떤 맛일까.
뱃사람들의 냉국 이야기를 들어보자.
‘생선냉국’을 아시나요.
생선을 잘게 썰어 각종 채소를 얹은 뒤
취향에 따라 된장, 초고추장에 버무려서 먹기도 하고, 물을 자박하게 부어 밥을 비벼서 먹기도 하는 냉국을 경남 사람들은 ‘생선냉국’이라고 부른다.
‘생선 냉국’은 조업 때문에 한창 바쁜 어부들에게 식사 대용이오,술마신 다음날, 해장국이기도 했다.
경남 통영의 연명마을이 고향인 성민 씨는
어부였던 아버지의 대를 이어 어업에 종사 한다.
어릴 적 성민 씨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여장부였다.
먼저 떠나보낸 남편을 대신해
직접 배도 타며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선원들의 끼니를 책임지기 위해 이 섬, 저 섬에 붙은 홍합과 청각을 채취해
20인분의 ‘청각냉국’도 뚝딱 만들어냈다.
어머니는 어느덧 80대가 되었고
올해 총 3번의 허리 수술로 고비를 넘겼다.
그런 어머니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성민 씨.
“아이고 오래 살아 놓으니까 아들이 이래 맛난 걸 해주네.
죽었으면 이리 맛난 것도 못 먹을 거 아니가? 하하하”
평소 표현을 잘못하는 무뚝뚝한 경상도 아들 성민 씨.
냉국을 질리도록 만든 어머니 대신
오늘만큼은 성민 씨가 어머니표 ‘청각냉국’을 만들어 그 마음을 전한다.
4부 <톡 쏘거나 쨍하거나, 냉국의 추억>
전남 영암의 월출산 아래 그림 같은 집 한 채는
귀촌한 명성 씨네 집이다.
도시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명성 씨가
귀촌을 결심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귀촌한 이유는
어린 자녀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서라는데.
그 덕에 명성 씨의 둘째 딸 민서는 마당에 있는
사슴벌레, 메뚜기를 덥석 잡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살이 찐’ 대추라고 말한다.
오늘 명성 씨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해준단다.
여름이면 남도지방에서 자주 먹던 ‘김냉국’을 만드는 명성 씨.
전통 간장을 섞은 육수에 김을 부숴서 넣으면
간단하게 시원한 냉국 한 그릇이 완성된다.
밤이 깊어지자 한동네에 사는 아버지께서
한봉을 채취하기 위해 명성 씨의 집을 찾았다.
명성 씨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도 전부터 한봉을 했던 아버지는 이제 나이가 들어 명성 씨와 같이 한봉통을 관리 한다.
“엄마가 해준 기억을 되살려서 하는 거죠.
아버지도 기억할까요?”
열대야에 고생한 아버지를 위해
명성 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초냉국’을 만들어 대접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냉국 맛을 기억할 수 있을까.
5부 <마시자, 계곡 한 사발>
경북 문경시 동로면을 흐르는 금천 계곡.
그 옆에 터를 잡은 성인호 씨, 안영이 씨 부부는
올해로 41년차 잉꼬 부부다.
최근 부부 사이에 낀 의문의 여인(?) 때문에
아내 영이 씨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미자 사랑이라고 아실라나 모르겠다.
우리 주위 분들은 다 아는데 미자 사랑.
미자한테 빠져있다고.”
여인의 정체는 오미자.
자연이 좋아 귀촌한 부부지만 남편의 오미자 사랑 때문에 귀촌한 지 8년이 지나도록 자연을 즐길 틈은 거의 없었단다.
오랜만에 집 앞 계곡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부부.
시원한 계곡물에 두 발을 담그고
빨간 오미자청을 물에 희석해 들이켠다.
영이 씨는 계곡에서 잡아 온 청정 다슬기로 국물을 낸 이열치열, ‘다슬기들깨탕’과
성호 씨의 구슬땀으로 일궈낸 오미자로
새콤달콤 ‘오미자냉국’을 만든다.
방송일시 : 2019년 8월 05일(월)~ 8월 09일(금)
여름 냉국 한 사발 속에 담긴 저마다의 사연을 찾아 한국기행을 떠나본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으로 멱을 감을 만한 삼복더위.
아무리 속이 허하고 배가 고파도 불로 해 먹는 모든 음식이 딱 질색인 이맘때.
한국인들의 여름을 책임져온 오래된 맛이 있다.
예부터 차게 먹는 국이라 하여 ‘찬국’,
청량감을 주는 시원한 국이라 하여 ‘창국’ 이라고도 불렸다는 ‘냉국’. 오이, 가지, 해초에, 육고기, 생선까지!
단짠 단짠 한 맛에 식초 한 방울로 청량한 맛을 돋우고 얼음 한 덩이로 쨍한 맛을 더하면 여름철 깔깔한 입맛엔 이만한 호사가 없다
1부 <미역, 너를 기다렸다>
미역섬, 곽도로 떠나보자.
진도군에서 40km 떨어진 섬, 곽도.
진도항에서 하루에 한 번, 운항하는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지만 그마저도 날이 안 좋으면 발걸음을 쉬이 허락해주지 않는 곳이다.
오랜만에 만난 섬 주민들은 고된 노동의 대가로 곽도의 쫄깃한 미역에 매실초로 감칠맛을 낸 ‘미역냉국’ 한 사발이면 충분하단다.
2부 <산사에서 폭서를 피하는 법>
산사에서 폭서를 피하는 법은 무엇일까.
이 여름 비구니 승려들의 약,
냉국 한 사발 들이켜자.
경북 문경의 산사 윤필암의 예불시간,
사불전에서는 통창을 보며 예불을 드린다.
무슨 사연일까.
통창 너머, 사불산 정상에 위치한 사불암을
불상으로 모시기 때문이다.
이곳의 주지 스님인 공곡스님은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안거 수행을 위해 윤필암에 머무르는
20여 명 비구니 승려들의 공양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데.
지금 이맘때 향이 제일 좋다는 연잎을 따서 만드는 ‘연잎밥’과 공곡스님이 어린 시절 자주 먹었던 ‘우무 냉국’이 오늘 점심 공양에 오른단다.
잘 말려놓은 우뭇가사리를 물에 넣고
약 한 시간을 끓인 뒤 굳히면 완성되는 ‘우무’를 얇게 채 썰어 콩물에 넣은 ‘우무냉국’
찬 음식을 드시지 않는 스님들이지만
냉국은 더운 여름에 원기보충으로 좋고
포만감이 높은 우무까지 더해져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우무냉국’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3부 <이냉치냉, 생선냉국을 아십니까>
어머니를 위한 성민 씨의 냉국은 어떤 맛일까.
뱃사람들의 냉국 이야기를 들어보자.
‘생선냉국’을 아시나요.
생선을 잘게 썰어 각종 채소를 얹은 뒤
취향에 따라 된장, 초고추장에 버무려서 먹기도 하고, 물을 자박하게 부어 밥을 비벼서 먹기도 하는 냉국을 경남 사람들은 ‘생선냉국’이라고 부른다.
‘생선 냉국’은 조업 때문에 한창 바쁜 어부들에게 식사 대용이오,술마신 다음날, 해장국이기도 했다.
경남 통영의 연명마을이 고향인 성민 씨는
어부였던 아버지의 대를 이어 어업에 종사 한다.
어릴 적 성민 씨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여장부였다.
먼저 떠나보낸 남편을 대신해
직접 배도 타며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선원들의 끼니를 책임지기 위해 이 섬, 저 섬에 붙은 홍합과 청각을 채취해
20인분의 ‘청각냉국’도 뚝딱 만들어냈다.
어머니는 어느덧 80대가 되었고
올해 총 3번의 허리 수술로 고비를 넘겼다.
그런 어머니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성민 씨.
“아이고 오래 살아 놓으니까 아들이 이래 맛난 걸 해주네.
죽었으면 이리 맛난 것도 못 먹을 거 아니가? 하하하”
평소 표현을 잘못하는 무뚝뚝한 경상도 아들 성민 씨.
냉국을 질리도록 만든 어머니 대신
오늘만큼은 성민 씨가 어머니표 ‘청각냉국’을 만들어 그 마음을 전한다.
4부 <톡 쏘거나 쨍하거나, 냉국의 추억>
전남 영암의 월출산 아래 그림 같은 집 한 채는
귀촌한 명성 씨네 집이다.
도시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명성 씨가
귀촌을 결심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귀촌한 이유는
어린 자녀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서라는데.
그 덕에 명성 씨의 둘째 딸 민서는 마당에 있는
사슴벌레, 메뚜기를 덥석 잡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살이 찐’ 대추라고 말한다.
오늘 명성 씨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해준단다.
여름이면 남도지방에서 자주 먹던 ‘김냉국’을 만드는 명성 씨.
전통 간장을 섞은 육수에 김을 부숴서 넣으면
간단하게 시원한 냉국 한 그릇이 완성된다.
밤이 깊어지자 한동네에 사는 아버지께서
한봉을 채취하기 위해 명성 씨의 집을 찾았다.
명성 씨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도 전부터 한봉을 했던 아버지는 이제 나이가 들어 명성 씨와 같이 한봉통을 관리 한다.
“엄마가 해준 기억을 되살려서 하는 거죠.
아버지도 기억할까요?”
열대야에 고생한 아버지를 위해
명성 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초냉국’을 만들어 대접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냉국 맛을 기억할 수 있을까.
5부 <마시자, 계곡 한 사발>
경북 문경시 동로면을 흐르는 금천 계곡.
그 옆에 터를 잡은 성인호 씨, 안영이 씨 부부는
올해로 41년차 잉꼬 부부다.
최근 부부 사이에 낀 의문의 여인(?) 때문에
아내 영이 씨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미자 사랑이라고 아실라나 모르겠다.
우리 주위 분들은 다 아는데 미자 사랑.
미자한테 빠져있다고.”
여인의 정체는 오미자.
자연이 좋아 귀촌한 부부지만 남편의 오미자 사랑 때문에 귀촌한 지 8년이 지나도록 자연을 즐길 틈은 거의 없었단다.
오랜만에 집 앞 계곡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부부.
시원한 계곡물에 두 발을 담그고
빨간 오미자청을 물에 희석해 들이켠다.
영이 씨는 계곡에서 잡아 온 청정 다슬기로 국물을 낸 이열치열, ‘다슬기들깨탕’과
성호 씨의 구슬땀으로 일궈낸 오미자로
새콤달콤 ‘오미자냉국’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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