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비
한국인의 밥상439회 첫공책에 써내린 인생의 참맛 공주한글교실 13년차 만학도 인생참맛 충청도한글교실 만학도들 천안한글교실 4총사 겨울보양식 태안만학도 깜장굴책거리상 보령호빙도밥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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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12. 4. 23:58KBS1TV 한국인의 밥상 439회 첫 공책에 써 내린 인생의 참맛 편 만학도 할머니들 진행 최불암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한글을 배우고 뒤늦게 만난 인생의 참맛 보령호에 가려진 섬 빙도에서 맛보는 갯내 가득한 밥상 공주 한글 교실을 만든 13년 차 만학도의 인생 참맛 충청도 한글교실 만학도들 천안 한글 교실 4총사가 차리는 겨울 보양식 태안 만학도들이 깜장굴로 차린 책거리상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방송
생계를 짊어지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평균나이 75세 만학도가 되었다.
칠순이 넘어서야 다시 배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녀들! 가방 메고 공부하러 가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는데. 까막눈으로 자그마치 7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낸 그 속상함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이름 석 자 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천안 한글 교실 사총사가 차리는 겨울 보양식
겨울이면 빠질 수 없는 늙은 호박은 나박나박 썰어 뭉근하게 끓여준다. 여기에 삶은 팥과 밀가루 반죽을 넣어주면 추억의 맛을 간직한 ‘호박범벅’이 완성된다. 여기 ‘듬성듬성~ 넌칠넌칠~’하게 썰어야 맛있는 별미, ‘통배추겉절이’도 더한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크기로 대충 어슷어슷하게 썬다는 충청도 사투리 ‘넌칠넌칠’! 어감만으로도 입맛이 돈다.
태안 만학도들이 깜장굴로 차린 책거리상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이 책 한 권을 다 배웠을 때 음식을 장만하여 훈장님에게 대접하던 ‘책거리상’인 셈이다. 오전에 캔 깜장굴에 고춧가루와 갖은양념을 넣어 버무린 ‘깜장어리굴젓’은 물론이요, 싱싱한 간자미회를 막걸리에 치대 ‘꼬독꼬독’하게 만든 다음 온갖 채소와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간자미회무침’ 등 푸짐한 한 상을 차린다.
보령호에 가려진 섬, 빙도에서 맛보는 갯내 가득한 밥상
지금은 보령방조제 건설로 육지가 되었지만, 20년 전만 해도 바닷물이 드나들며 넓은 갯벌이 펼쳐지던 섬이었다. 평생 어부로 살다가 농부가 된 빙도 주민들은 가끔 배를 타고 나간다.
이제 민물이 흐르는 보령호지만 오늘은 숭어가 잡혔다.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기수어라 종종 보령호에 나타나는 반가운 손님이다. 옛 실력 발휘해 회를 떠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되는 ‘숭어회무침’은 오랜만에 맛보는 별미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빙도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갖은양념으로 간을 한 육수에 늙은 호박과 대하를 함께 끓인 ‘대하호박찌개’가 그 주인공! 시원하고 달달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공주 한글 교실을 만든 13년 차 만학도의 인생 참맛
공주시 유구도서관에 매주 한글 교실이 열린 지 10년이 넘었다. 가장 처음 한글 교실을 만든 주인공은 김익한 할머니(85)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딸은 학교를 안 보내도 된다며 싸리문을 잠가 버렸고, 시집와서도 6남매를 낳고, 시누이 아이들 셋까지 기르느라 배움은 계속 늦어져 갔다. 아이들 시집, 장가 다 보내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익한 할머니. 13년 전 칠순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파 무작정 도서관 문을 두드렸다. 사실 그녀가 그토록 한글을 배우고 싶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한평생 돌아가신 오빠의 호적으로 살아왔기 때문. 제 이름으로, 제 나이로 살지도 못하는 것이 배우지 못한 자신의 탓으로 느껴졌다는데. 이제는 자식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매일 흙 부뚜막에서 도시락 아홉 개를 싸던 지난날. 가난한 살림에 변변치 않던 도시락이었지만, 자식들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은 ‘튀각’이다. 고추, 다시마, 싸리순, 가죽나무순 등 한 해 수확한 것들은 틈이 날 때마다 말려두었다가 겨우내 튀겨 먹는다. ‘적당히’ 말려 ‘알만치’ 튀겨내는 게 비법이다. 여기에 설탕과 소금까지 솔솔 뿌려주면 완성! 밤 요리도 곁들인다. 밤을 절여 담근 ‘밤깍두기’와 찹쌀에 밤, 은행, 대추 등을 버무려 찐 ‘밤버무리’까지 공주에선 밤도 좋은 반찬이 된다. 한평생 식구들의 매 끼니를 챙기며 쌓은 지혜와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을 맛보러 간다.
생계를 짊어지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평균나이 75세 만학도가 되었다.
칠순이 넘어서야 다시 배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녀들! 가방 메고 공부하러 가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는데. 까막눈으로 자그마치 7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낸 그 속상함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이름 석 자 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천안 한글 교실 사총사가 차리는 겨울 보양식
겨울이면 빠질 수 없는 늙은 호박은 나박나박 썰어 뭉근하게 끓여준다. 여기에 삶은 팥과 밀가루 반죽을 넣어주면 추억의 맛을 간직한 ‘호박범벅’이 완성된다. 여기 ‘듬성듬성~ 넌칠넌칠~’하게 썰어야 맛있는 별미, ‘통배추겉절이’도 더한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크기로 대충 어슷어슷하게 썬다는 충청도 사투리 ‘넌칠넌칠’! 어감만으로도 입맛이 돈다.
태안 만학도들이 깜장굴로 차린 책거리상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이 책 한 권을 다 배웠을 때 음식을 장만하여 훈장님에게 대접하던 ‘책거리상’인 셈이다. 오전에 캔 깜장굴에 고춧가루와 갖은양념을 넣어 버무린 ‘깜장어리굴젓’은 물론이요, 싱싱한 간자미회를 막걸리에 치대 ‘꼬독꼬독’하게 만든 다음 온갖 채소와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 ‘간자미회무침’ 등 푸짐한 한 상을 차린다.
보령호에 가려진 섬, 빙도에서 맛보는 갯내 가득한 밥상
지금은 보령방조제 건설로 육지가 되었지만, 20년 전만 해도 바닷물이 드나들며 넓은 갯벌이 펼쳐지던 섬이었다. 평생 어부로 살다가 농부가 된 빙도 주민들은 가끔 배를 타고 나간다.
이제 민물이 흐르는 보령호지만 오늘은 숭어가 잡혔다.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기수어라 종종 보령호에 나타나는 반가운 손님이다. 옛 실력 발휘해 회를 떠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되는 ‘숭어회무침’은 오랜만에 맛보는 별미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빙도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갖은양념으로 간을 한 육수에 늙은 호박과 대하를 함께 끓인 ‘대하호박찌개’가 그 주인공! 시원하고 달달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공주 한글 교실을 만든 13년 차 만학도의 인생 참맛
공주시 유구도서관에 매주 한글 교실이 열린 지 10년이 넘었다. 가장 처음 한글 교실을 만든 주인공은 김익한 할머니(85)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딸은 학교를 안 보내도 된다며 싸리문을 잠가 버렸고, 시집와서도 6남매를 낳고, 시누이 아이들 셋까지 기르느라 배움은 계속 늦어져 갔다. 아이들 시집, 장가 다 보내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익한 할머니. 13년 전 칠순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파 무작정 도서관 문을 두드렸다. 사실 그녀가 그토록 한글을 배우고 싶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한평생 돌아가신 오빠의 호적으로 살아왔기 때문. 제 이름으로, 제 나이로 살지도 못하는 것이 배우지 못한 자신의 탓으로 느껴졌다는데. 이제는 자식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매일 흙 부뚜막에서 도시락 아홉 개를 싸던 지난날. 가난한 살림에 변변치 않던 도시락이었지만, 자식들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은 ‘튀각’이다. 고추, 다시마, 싸리순, 가죽나무순 등 한 해 수확한 것들은 틈이 날 때마다 말려두었다가 겨우내 튀겨 먹는다. ‘적당히’ 말려 ‘알만치’ 튀겨내는 게 비법이다. 여기에 설탕과 소금까지 솔솔 뿌려주면 완성! 밤 요리도 곁들인다. 밤을 절여 담근 ‘밤깍두기’와 찹쌀에 밤, 은행, 대추 등을 버무려 찐 ‘밤버무리’까지 공주에선 밤도 좋은 반찬이 된다. 한평생 식구들의 매 끼니를 챙기며 쌓은 지혜와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을 맛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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